WATCHMEN 을 보기 위해 동생과 함께 아침 8시 반 쯤 IMAX 극장으로~!
아침 9시 상영이라 한산할거란 예상과는 달리 극장 안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인해 스크린 중앙쪽으론 빈좌석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역시 아이맥스 극장에서 보길 잘했군. 화질, 음향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좀 더 편안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튼 영화 '300' 의 감독이 만들었다는 얘길 듣고는 솔직히 그다지 기대감은 없었다. '300' 의 스토리 자체가 지나치게 인종차별적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물론 The Lord of the Rings 같은 영화화된 원작들도 인종차별적인 면이 분명 있지만 '300'에서는 더 두드러지게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전형적인 서구문명의 시선에서 표현된 영화는 진부하다. 다인종 사회인 요즘 뭔가 인종편견이나 선입관 따위를 넘어선 영화를 만들어야 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Watchmen 은 전형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차별화를 둔 점이 좋았고 The Dark Knight 처럼 박진감이 넘치는 액션물도 아니고 여러모로 아쉬움도 있지만 추천할 만한 영화다. 그리고 원작에서도 막바지에 이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Adrian(Ozymandias) 이 Jon(Dr. Manhattan) 에게 던지는 말: " Jon, wait, before you leave... I did the right thing, didn't I? It all worked out in the end. " 그러자 Jon 이 지구와 은하계를 떠나기 전 답하기를..... " 'In the end'? Nothing ends, Adrian. Nothing EVER ends."
여하튼 원작을 쓴 Alan Moore 는 DC Comics 를 싫어하는 만큼이나 이 영화를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했을 정도이니..... 만화출판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모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해본 지인은 아예 관심이 돌아서버릴 정도로 미국 애니메이션 회사들의 이중적인 내면은 솔직히 너무나 놀라웠다. 동심으로만 가득할 것 같은 사람들이 일명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실력있는 이들도 마음에 안들면 애니메이션쪽에는 발도 못들이게 한다는 소문도 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