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콘에 다녀왔습니다. :-)
Preview Night(수요일) 9시부터 Hall H 목요일 패널 손목밴드를 나눠주기로 되어있어서 (작년에 새벽까지 기다리고도 못 받았던 경험 이후로 앞으론 절대 무모하게 Hall H 대기줄엔 서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목요일 패널들은 그나마 무난한 듯하기에) 저녁 7시 전부터 기다렸는데 예정보다 일찍 8시 45분 쯤부터 밴드를 나눠주기 시작하더군요. 다행히 앞 쪽이라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진 않았습니다. 다음 날 7시 30분까지는 대기줄에 도착해야 첫 번째 패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목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호텔 앞 셔틀버스를 타고 컨벤션센터 옆 대기줄에 6시 쯤에야 도착.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 끝에 10시 즈음 Hall H 에 입성. 입구에서 홍보용 주황색 셔츠와 토이를 나눠주더군요. 첫 번째 "Kingsman: The Golden Circle" 패널만 보고 나왔는데 코믹콘에서만 공개하는 영화 클립을 볼 수 있었죠. 영화 전 편이 워낙 재미있었기 때문에 속편에 대한 기대가 큼니다만 영상들을 보고나니 왠지 지나치게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많을거라 예상됩니다. Colin Firth 의 귀환에 대한 내용은 완전 비밀로 하는 분위기라 아예 출연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죠. 사회자분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튼 유머감각이 뛰어났고... 주연배우 Taron Egerton 은 실물보단 영화에서 인물이 더 나아보였습니다. Halle Berry 는 워낙 인상이 좋아보이는데 역시나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도 홀로 퇴장하지 않고 남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센스.
Mr. Mercedes 는 Stephen King이 2014년도에 출간한 범죄추리소설로 알고 있는데 TV 시리즈로 방영되나 봅니다. 프로모션 규모가 크던데 줄을 서서 태블릿에 정보기입하고 가입을 할 때 셔츠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해서 오더를 하면 한 20분 후에 픽업하라고 문자를 보내주더군요. 물론 홍보용이니 무료. 옆에 또 다른 줄에선 직원이 SNS에 사진을 올리는 걸 확인한 후 자판기에서 랜덤으로 홍보용 선물을 나눠줬는데 전 파란 우산 그림이 있는 핀을 받았습니다. 왼 쪽에 세워져있는 Mr. Friendly's Frosteeez 아이스크림 트럭에서는 이 날 아이스바 재고가 없어서 다음 날 아침에 지나가다 보니 줄에 아무도 없는..... 날씨는 너무 덥고 별 기대를 안한채 과일( 'Berry Good')맛을 달라고 했죠. 직원이 건네준 박스를 오픈했더니 와우~ 제대로 만든 아이스바...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땡큐~! :)
1층 Exhibit Hall 은 아침 일찍 컨벤션센터 밖이나 실내 2층에서 기다린 후 오픈 직전에 들어가는 편이 인파가 그나마 적어서 둘러보기 편한 듯. 오픈 한 이후에 입장을 하면 전시품들을 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있고 이동하기도 힘들 정도.
'Thranduil on Elk' 1:6 scale polystone by Weta Workshop
금요일엔 코믹콘은 스킵하고 그냥 바닷가에 들렀다 돌아가려는 지인들에게 더 둘러보고 가자고 설득을 했는데 컨벤션센터 건너편 야외에서 원판을 돌리면 선택된 선물을 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지인들과 함께 줄에 동참했었죠. 셔츠,모자,포스터,스티커 등등이 원판에 그려져 있었는데 막상 바로 앞에 서니 어색하기도 하고 얼떨결에 돌리긴 했습니다. 지인들은 모두 모자를 하나씩, 저는 티셔츠를 받아왔습니다. 하하..... 여하튼 올 해는 컨벤션센터 주위에서 단체들이나 확성기 사용을 금지했는지 야외에서도 별 일 없이 조용해서 좋더군요. 보안팀과 경찰들도 더 많아진 것 같아서 오히려 더 다행인 듯합니다. 이렇게 올 해 코믹콘도 지나가는군요. 그럼, 이번 코믹콘 후기는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