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입장티켓이 생겨서 몇 주 전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을 동행한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볼거리가 예상보다는 적고 규모가 작아서 아쉬웠는데 주변 경관은 좋았습니다. 과학,역사박물관이나 대형 장난감가게처럼 아이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은 언제나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 (또는 어른들)로 인하여 실내공기가 장난아니죠. 하튼 수족관이나 동물원이 아니면 이런 경이로운 장면들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예전 시월드에서의 공연 중 잦은 실수를 하던 동물들의 지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쾌락을 위해서 동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찾게되는 곳들이 주위에 많죠.....단지 귀엽다는 이유로 사막여우 같은 야생동물을 여느 애완동물과 다름없이 집 안에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무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야생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불법으로 야생동물들을 밀반입하는 일이 빈번해지는 것이겠지요. 찾는 사람이 있는 이상 누군가는 그런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최소한 야생동물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주는 것이 지구상에 공존하는 생명체로서의 기본적인 도리가 아닐지..... <그냥 구시렁거려본 주인장>
